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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안목항 커피거리
    그 곳 2024. 5. 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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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목항 커피거리 )

     
    서울에서 동해안 바다를 보고 싶을때 안목해변 커피거리을 찾곤 해요.

    안목해변은 경포해변에서 정동진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10여분 ( 약 8km )가면   강릉 시내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해변 으로 ,  해안을 따라 아기 자기한 커피전문점들이 쪽 늘어서 있어요.

    안목항은 1980~90년대부터 ' 길 카페 '로 불렸다고 합니다.

    경포해변에서 가까운 안목해변으로  연인들의 발걸음이 늘어나면서 , 자판기업자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여기에 커피자판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네요.
    (오~~사업 아이디어 ~ 구~~웃)


    그때의 커피맛이란  자고로 커피 2스푼 + 프림 3스푼 + 설탕 1.5스푼 의 법칙을 지키면 웬만한 입맛을 맛출수 있는 황금비율이었죠. 

    2 : 3 :1.5

    이런 안목해변의 커피자판기의 맛은  주머니 사정 넉넉하지 않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기 시작했어요 .

    전성기에는 약 500m 길이의 해안도로를 따라 80 여대의 자판기가 쭈욱~ 늘어서 있었는데, 그렇게 길거리에   커피자판기가 많아서 붙은 이름이 일명
    길 카페  !   - 
    길거리 카페  -란 뜻이지요~

    그때나 지금이나 뭐하나 된다하면 같은업종이 줄줄이 생기죠.. ^^; ㅎㅎ.


    대부분 그럼 망하는데 안목항의 커피 카페는 오히려 서로 시너지를 주면서  길카페로 더 유명한 커피거리로 발전했으니 이것을 경제용어로 집적효과라고 하더이다.

     (응. 나도 나름 유식해 ~)

    여튼 그후 우리나라도 선진국형이 되면서 원두라는 개념도  들어오고서 커피의 급은 몇등급 레벨업이 되기 시작하죠.

    커피는 객관화된 수치로 등급을 매기는데, 안목항 점포들은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스페셜티' 급 이상의 커피를 가공해 서 판매하고 있다고하니  커피를 애정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가서 스페셜티 급 커피를 잡솨보시길. ~

    케냐산 '피베리'에서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아라비카 버본', 콜롬비아 '게이샤' 등 다양한 맛이 존재하니 자신의 입맛에 딱맛는 가게를 만나길 바래요~~~~

    ( 이거이 커피의 원두 ~~ 생두예요 )

    ( 응 , 맞아. 나 커피 공부 한 여자~)


    드디어
    강릉에  2000년대 들어서 직접 원두를 볶고 내리는 로스터리 카페가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했고,
    대략 20년 만에 450곳 이상의 카페를 거느린 한국 커피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강릉 안목해변을 중심으로 핸드드립  문화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죠.

    여튼,작은 항구에 불과했던 안목항(강릉항)은 , 이제는 명실공히  전국구 커피 거리로 통하더란 말씀. 


    여기서 제인생의 작은 썰을 풀자면, 

    젊었을적 인스턴트 커피가 진정한 커피라고 믿고 먹던 시절에 , 머리뒸꼬랑지로 묶은 남자머리가 신기하던 그시절에 ,

    강남에 집이 있던, 있시살던 후배녀석이 뒷꼬랑지 묶은 머리를 하고는 그러더군요.

    " 내가 외국에 가서 먹어봤는데 이거 진짜 커피맛 아니예요. 진짜 커피맛은 달라요 "

    요것봐라~  커피맛이 뭐 어쩐다는 거야.. 프림을 안타나?? 

    그런데 요즘 그 놈의 말이 뜸근없이 생각나믄서,

    아 정말 커피맛이 다르구나..  3 : 2: 1.5 ... 그거슨 커피 맛이 아녔어... 

    뭐 별얘긴 아니나, 걍 생각나서... 적어봄. 

    (쌩뚱한 기억까지 잡아내는 커피의 저력)



    여튼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안목항 뒷편으로도  아기자기한 재미요소가 많아요.
    풍선터트리기, 수제 맥주, 삼척꽈베기 상점, 구황작물빵가게 등 소소한 재미로 즐길거리가 많더라고요


    예전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의 기록을 보면 강릉 강동면 남항진 한송정(寒松亭)이 우리나라 차(茶) 문화의 발생지였다는 사실 ! 
    아세요?
    나도 몰랐어요.  신문 기사중에 있더라고요. ㅎ

    과거 신라 화랑들이 동해안의 정자에서 다도(茶道)를 배웠다는데,  요즘 사람들은 이곳 강릉에서 커피향을 마시니 세월만 다를뿐 맛이 나는 차를 마시며 풍류를 즐기는 것은 일맥상통하죠.

    터가 그런가..?
    하기사 바다 멋있지, 해변에는 모래알 반짝이지, 거기에 바다향 섞인 차와 커피라니.

    • 연탄모양의 빵이라니.. 아 창의적 민족이여~ 
    • 건물에서 느껴지는 친숙함이여.. 코카콜라 
    • 두꺼피가 얹어있는 두껍상회 라네-  K- 작명센스

    자, 그럼 커피맛을 더욱 좋게 만들었던 해변의 풍경을 보여드릴께요.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비오기 바로 전, 
    맑디 맑은 5월의 어느날 이었죠.

    ( 하얀 돛단배와 갈매기 날던 안목항의 바다 )

    하늘은 맑고, 바다는 파랗고, 파도소리는 선명했고 갈매기는 날아오르고.

    해변에도 또 잔재미가 있어요.
    보트를 타는 곳이 있더군요. 인당 15000원 , ㅎ 
    한번 타보는 것도 추천해요 ~

    사진찍는 곳도 있고, 무엇보다 펑튀기 아저씨가 펑튀기를 얼마나 열씨미 튀기고 계신던지..

    출출해서 간식으로 해물라면과 해물순두부, 바다니까 해물로다가 먹어주고.
    커피도 마시고 바다도 보고.
    •°♡•°°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스스르 녹는  안목항 커피거리예요~ 

    여튼 매년 가을에는 해마다 20만 명 이상이 즐기는 대형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은행잎 노랗게 될때쯤 한번 더 가봐야겠어요.



    시간나면 동해안으로 고고씽 ~
    꼭 한번 방문해 보아요~~~   

    위치는 경포대에서 아래로 좀 내려가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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